728x90 나태주 좋은 시1 [좋은 시] 나태주 시인 시집 - 마음이 살짝 기운다 세상의 모든 음식 가운데에서 가장 아름답고 정결한 음식은 젓과 꿀이라고 합니다. 그러기에 성경에서도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표현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젖과 꿀과 같은 아름다운 시를 안겨주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 속에 담겨진 좋은 시를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미루나무 길 - 나태주 시인 여름날 한낮이었지요그대와 둘이서 길을 걸었지요그대는 양산을 받고 나는 빈손으로 햇빛이 따가우니 그대양산 밑으로 들어오라 그랬지만끝내 나는 양산 밑으로들어가지 않았지요 그렇게 먼 길을 걸었지요별로 말도 없었지요이런 모습을 줄지어 선미루나무들이 보고 있었지요 그런 뒤론 우리들 마음속에도미루나무 줄지어 선 길이 생기고우리들도 미루나무 두 그루가 되었지요오래오래 그렇게 되어.. 2024. 6. 2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