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등 5월에는 참 다양한 기념일이 많은 달입니다. 어린 자녀들도 챙기고, 부모님도 챙겨야 하는 바쁜 달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인 배우자를 챙겨야 하는 부부의 날이 있다는 것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부간의 관계를 되새기고 사랑을 나누는 5월 21일 부부의 날에는 사랑하는 배우자 또는 연인에게 특별한 선물은 아니더라도 당신의 진심을 꼭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몰라 고민인 당신을 위해서 부부의 날에 배우자에게 사랑을 전할 좋은 시를 추천해 드리니 꼭 한 번 읽어 보시며 사랑하는 배우자와의 첫 만남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 해 보겠습니다 " - 정용철 시인
나는 당신 편입니다
당신이 어떠하든지 나는 당신과 함께합니다
바람이 불어도 어디로 가지 않겠습니다
비가 와도 어디에 숨지 않겠습니다
당신 곁에 이대로 있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당신을 가르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변하기도 바라지도 않겠습니다
대신 당신이 바라는 내가 되겠습니다
내가 한 번 해 보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힘들어도 좋아질 것입니다
조금씩 당신을 닮아 갈 것입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당신보다 조금 못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 결 혼 " - 나태주 시인
외로운
별 하나가
역시
외로운 별 하나
만났다
세상에 빛나는 별
두 개가 생겼다
언제나 춥고
쓸쓸한 여자,
사내 옆에 서서
오늘은
따뜻해 보인다
" 두 사람 " -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달님 칭구 문화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버이날 선물 준비하기 전 읽어야 할 좋은 시 모음 (어머니/엄마 편) (2) | 2024.04.25 |
---|---|
어버이날 선물보다 감동적인 사랑 시 모음 (아버지/아빠 편) (0) | 2024.04.25 |
좋은 시 - 대추 한 알 (by 장석주 시인) (0) | 2024.04.18 |
꽃잎 한 장처럼 - 이해인 수녀의 아름다운 시 (0) | 2024.04.17 |
다시 중학생에게 - 나태주 시인이 전하는 응원 시 (0) | 2024.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