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해 보겠습니다 "
나는 당신 편입니다
당신이 어떠하든지 나는 당신과 함께합니다
바람이 불어도 어디로 가지 않겠습니다
비가 와도 어디에 숨지 않겠습니다
당신 곁에 이대로 있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당신을 가르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변하기도 바라지도 않겠습니다
대신 당신이 바라는 내가 되겠습니다
내가 한 번 해 보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힘들어도 좋아질 것입니다
조금씩 당신을 닮아 갈 것입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당신보다 조금 못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by 시인 정용철
" 결 혼 "
외로운
별 하나가
역시
외로운 별 하나
만났다
세상에 빛나는 별
두 개가 생겼다
언제나 춥고
쓸쓸한 여자,
사내 옆에 서서
오늘은
따뜻해 보인다
by 시인 나태주
" 두 사람 "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From.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728x90
'달님 칭구 문화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해인 수녀님의 아름다운 시 추천 (길 위에서 / 슬픈 사람들에겐 / 나를 키우는 말) (0) | 2024.03.15 |
---|---|
나태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 추천 (사랑에 답함/혼자서/최고의 인생) (0) | 2024.03.15 |
[좋은시] 첫눈 내리는 겨울 떠오르는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詩) - 눈/편지/호주머니 (0) | 2024.03.15 |
[좋은 시] 스며드는 것 (by 안도현) - 부모 마음이 가득 느껴지는 시 (0) | 2024.03.15 |
참된 위로 - 이해인의 햇빛 일기 (좋은시/응원시/위로시/감동시) (0) | 2024.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