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을 때먼 잠시나마 내가 살아 온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가 삶을 상상해 보는 것 같다. 긴 장편 소설이나 두꺼운 경영 서적 속의 인사이트만큼이나 늘 놀라움을 전하는 시의 힘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오늘은 영국을 대표하는 시인 존 던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읽으며 의미있는 진정한 나의 살멩 대해서 고민해 보고자 한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일부이어라.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구라파는 그만큼 작아지며, 만일 모래톱이 그리되어도 마찬가지,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 자신의 영지가 그리 되어도 마찬가지.
어느 사람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 알고자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그대를 울린다.
by 존 던
For Whom The Bell Tolls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ach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If a clod be washed away by the sea,
Europe is the less. As well as if a promontory were.
As well as if a manner of thine own
Or of thine friend's were.
Each man's death diminishes me, For I am involved in mankind.
Therefore, send not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
by John Donne
작품 스토리와 해석
시인이며 목사로 인생을 걸어온 존던이 살던 영국에서는
치료제도 없던 전염병 퍼졌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존 던이 살던 마을에서도 전염병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존 던은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과 직명해야 했습니다.
슬픔을 잠긴 마을 주민들은
한 사람이 전염병으로 숨을 멈출 때마다 교회의 종을 울리게 했고
존 던은 그 종소리를 들을 때마다 눈을 지긋히 감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종이 울렸구나, 누군가가 죽었나보다.”
그런데 어느 날 존던마저 전염병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병석에 누워 있던 중 그 종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그 때 존던은 느끼고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 종의 울림이 바로 자신을 위한 것이었음을.
그리고 저 위대한 시를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또한 흘러가는 시간 속 한 줌의 모래이기에,
존 던이 들었던 그 아름다운 종소리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가를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마라)
'달님 칭구 문화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에게 바치는 나태주 시집 -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0) | 2024.06.16 |
---|---|
나태주 시집 -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0) | 2024.06.15 |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26가지 인생 교훈 (0) | 2024.06.13 |
월요일 날씨와 당신의 마음을 맑게 해 줄 좋은 시 모음 (0) | 2024.05.26 |
일요일에 읽으면 좋은 시 - 행운과 행복의 짧은 글귀 (0) | 2024.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