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7년 차 DJ에서 42만 유튜버로 새로운 인생을 찾고 있는 최화정 씨가 유퀴즈에 출연해 어머니 화장대 위에 늘 붙어 있던 아름다운 시 한 편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명랑한 어른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최화정 씨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집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삶이 당신을 배반하더라도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 것이니 어깨 펴고 미소 머금으며 하루를 당차게 이겨내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에게 위로가 되어 줄 아름다운 시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천천히 마음속으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은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니.
If by life you were deceived,
Don't be dismal, don't be wild!
In the day of grief, be mild,
Merry days will come, believe!
Heart is living in tomorrow,
Present is dejected here,
In a moment, passes sorrow
That which passes will be dear.
(러시아의 시를 미국 시인 넬러(M. Kneller)가 영역하였음)
글을 마무리 하려다 보니 오늘 본 유퀴즈 영상에서 최화정 씨가 우리에게 던져 준 명언도 남겨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영상을 보다 보니 최화정 씨의 명언들은 아무래도 그녀를 너무나도 아끼고 사랑해 주었던 어머니와 아버지 덕분에 탄생한 것이 아닌가 싶다. 유산이나 유전자의 힘보다는 부모의 삶의 모습들이 자녀의 인생을 더욱 풍성하고 멋지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명언 1. 허리를 쫙 펴고 입꼬리를 쫙 올리면 못할 일이 없다
최화정 씨의 어머니가 늘 그녀에게 해 주시던 명언이었다던 "사람이 허리를 쫙 펴고 입꼬리를 쫙 올리면 세상에 못 할 일이 없대"라는 말. 이 말을 듣는 순간 출근길 지하철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나는 절로 허리를 쫙 펴고 몰래 입꼬리를 쫙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렇게 하니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들었고, 행복 호르몬이 조금씩 샘솟는 기분이 든다. 생각은 태도를 만들고, 태도는 우리의 인생을 만들듯이 일상 속 나의 생각이 담긴 나의 작은 모습이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열쇠는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명언 2. 차라리 난 내 두 다리로 서 있을 거야!
인생을 살다 보면 지치고 힘든 순간이 너무 많고 그럴 때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되는 것이 인간이 본성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있다 보면 "만약 그 사람이 날 떠난다면? 난 어떻게 하지"라는 나약한 마음이 생기고 불안이 우리를 감싸게 될 것이다. 그런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두 발로 일어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몸을 기대기 위해 선택한 의자 다리 세 개라면 어렵게 기대는 게 나을까? 차라리 난 내 두 다리로 서 있을 거야"라는 최화정 씨의 명언이 내 가슴에 콕 박히는 것만 같다. 오늘도 우리 스스로 일어서자. 그래서 남의 인생이 아닌 우리의 인생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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