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김현승1 [좋은 시]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굳센 사람들도바람과 같던 사람들도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난로에 불을 피우고그네에 작은 못을 받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감옥을 지키던 사람도술 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 2024. 6. 1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