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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읽으면 마음 따뜻해지는 시 (결혼/연애) " 해 보겠습니다 " 나는 당신 편입니다 당신이 어떠하든지 나는 당신과 함께합니다 바람이 불어도 어디로 가지 않겠습니다 비가 와도 어디에 숨지 않겠습니다 당신 곁에 이대로 있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당신을 가르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변하기도 바라지도 않겠습니다 대신 당신이 바라는 내가 되겠습니다 내가 한 번 해 보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힘들어도 좋아질 것입니다 조금씩 당신을 닮아 갈 것입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당신보다 조금 못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by 시인 정용철 " 결 혼 " 외로운 별 하나가 역시 외로운 별 하나 만났다 세상에 빛나는 별 두 개가 생겼다 언제나 춥고 쓸쓸한 여자, 사내 옆에 서서 오늘은 따뜻해 보인다 by 시인 나태주 " 두 사람 "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달님 칭구 문화 산책 2024. 3. 15.
[좋은시] 첫눈 내리는 겨울 떠오르는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詩) - 눈/편지/호주머니 - 눈 (雪) -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히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 편 지 -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 왔습니다 흰 봉투에 한 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 호주머니 -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달님 칭구 문화 산책 2024. 3. 15.
[좋은 시] 스며드는 것 (by 안도현) - 부모 마음이 가득 느껴지는 시 " 스며드는 것 "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by 안도현 달님 칭구 문화 산책 2024. 3. 15.
참된 위로 - 이해인의 햇빛 일기 (좋은시/응원시/위로시/감동시) 참된 위로 굳이 위로라는 말을 강조하진 말고 그냥 그냥 가만히 위로해주길 바라 위로하는 것도 위로받는 것도 너무 강조하거나 소문 내다보면 오히려 부담이 되고 몸도 마음도 피곤해니까 가만히 있는 듯 없는 듯 위로도 하고 위로도 받는 그런 세상을 그리워하게 돼 나도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은 모르지만 암튼 그렇다고 병원에 다녀오니 더욱 그런 생각이! 이해인 수녀 시집 작은 위로가 필요한 아픈 이들을 위하여 "이해인의 햇빛 일기" 중 달님 칭구 문화 산책 2024. 3. 15.
잘 해낼 거예요 -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응원/위로/위로/감동 글귀) 잘 해낼 거예요 겁이 날 때가 많아요. 어느 한순간도 겁이 나지 않을 때가 없어요 무언가를 시작할 때도 어떤 것을 마무리할 때도 조심스럽고 걱정이 돼요. 매번 겁에 질리기도 하고 뒷걸음치는 내 모습이 한심해 보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 주세요. 우리는 늘 처음을 마주하게 되니까. 하늘 아래 같은 사람이 없고 같은 시간도 없으니 한심하다 생각지 말고 걱정된다 말하지 말고 용기를 주세요. 희망을 주세요. 사랑도 행복도 꿈도 다 겁나겠지만 잘 해낼 거라고 말해 주세요 전승환 에세이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달님 칭구 문화 산책 2024. 3. 15.
#우리에게도 자존감이 없다 (자존감키우기/나찾기/나다움/열등감) #우리에게도 자존감이 없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왜 이렇게 자존감이 낮아지는지 모르겠어."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가 했던 말이야. 세상에는 잘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T에는 동갑내기 톱스타들이 나오고 주위에는 좋은 학벌과 능력을 가진 친구들만 있어. 세상은 항상 최고만을 보여주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내 자신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 아이인 거야. 그 어떤 걸로도 설명할 것이 없는 아이. 가지고 잇는 것은 자존심밖에 없어. 그래서 남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면 자신에게 화를 내고, 별것도 아닌 거에 욱하게 되고, 가끔 남에게 초라한 모습을 들키기 싫어 나를 지어내기도 해. 우리도 나 자신이 한없어 초라해 보일 때가 많아.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들 시선에 자유롭지 못하고. 왜나면 .. 달님 칭구 문화 산책 2024. 3. 15.
사랑한다의 반대말 (사랑의언어/로맨스가필요해/모솔탈출) # 사랑한다의 반대말 사랑한다의 반대말은 "미원한다. 싫어한다"가 아니라는 것을. 사랑한다의 명백한 반대말은 "사랑했었다"라는 과거형이라는 것을. - 시즌2 대사 중 맞아, 그 사람을 미워하고 있다는 것 그것도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네, 사랑하지 않네는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것. 그 사람이 떠나고 아는 것. "아빠, 그래도 괜찮아!" 중 (서진원 쓰고 그리다) 달님 칭구 문화 산책 2024. 3. 15.
# 생각나 (아빠추억/가족사랑/아버지인생/아빠육아/응원의말) # 생각나 내가 계단을 겨우겨우 올라갈 수 있었을 때 아빠는 내 손을 잡고 계단을 한 발 한 발 올라가면서 그랬잖아. "아이고 잘한다. 한 계단 더. 하나만 더." 그때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말해줘. "아이고 잘한다.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내가 막 엄마의 배 속에서 나왔을 때 아빠가 탯줄을 자르면서 나한테 그랬잖아. "건강히만 자라다오." 그때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말해줘. "난 그냥 너가 건강히만 자랐으면 좋겠다." 엄마가 나를 가졌을 때 아빠가 엄마 배에 대고 나한테 그랬잖아. "우라 가족 서로 잘해 보자. 행복하게 잘 살아 보자." 그때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말해줘 "우리 잘해 보자. 잘 살아 보자." "아빠, 그래도 괜찮아!" 중 (서진원 쓰고 그리다) 달님 칭구 문화 산책 2024. 3. 15.
"다음"이라는 단어의 의미 (로버트 드니로 뉴욕 예술대 티시 스쿨 졸업식 최고의 축사) 항상 '다음'이라는 단어를 기억하세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해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망했습니다." 뉴욕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뉴욕예술대 티시(Tisch) 스쿨 졸업식장에서 축하 연사로 온 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첫마디다. "치과대, 의대, 비즈니스 스쿨 졸업자들은 졸업과 동시에 직업을 얻습니다. 교사도 박봉이긴 하지만 일자리를 얻어요. 하지만 예술을 전공한 여러분의 경우에는 과연 가능할지 의심스럽습니다. 여러분은 학교에서 모조리 A만 받은 학생이었습니까? 그렇다면 앞으로는 두 번 다시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새로운 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문은 '평생좌절'의 문입니다." 드니로의 말에 학생들은 환호와 비명을 질렀고 드니로는 말을 이었다. "여러분은 뒷면에 '거절'이라는 단어가 적힌.. 달님 칭구 문화 산책 2024. 3. 15.
조금 늦었지요? (봄에 읽으면 좋은시 /봄시/좋은시/인생시) 조금 늦었지요? 조금 늦었지요? 당신이 이렇게 기다리는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서둘러 왔을 텐데요. 내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온 봄이 내게 말한다. 봄이 왔다. 너무 추워하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그렇게 봄이 왔다.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중 [광수 생각]의 박광수 글 달님 칭구 문화 산책 2024.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