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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칭구 문화 산책110

[좋은 시] 사십대 - 고정희 사십대 - 고정희 사십대 문턱에 들어서면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기다릴 인연이 많지 않다는 것도 안다아니, 와 있는 인연들을 조심스레 접어 두고보속의 거울을 닦아야 한다 씨뿌리는 이십대도가꾸는 삼십대도 아주 빠르게 흘러거두는 사십대 이랑에 들어서면가야 할 길이 멀지 않다는 것을 안다선택할 끈이 길지 않다는 것도 안다방황하던 시절이나지루하던 고비도 눈물겹게 그러안고인생의 지도를 마감해야 한다 쭉정이든 알곡이든제 몸에서 스스로 추수하는 사십대,사십대 들녘에 들어서면땅바닥에 침을 퉤, 뱉아도 그것이 외로움이라는 것은 안다다시는 매달리지 않는 날이 와도그것이 슬픔이라는 것을안다    당황하기 쉬운 아이의 성적인 질문 똑똑하게 답변하는 법아이의 성적인 궁금증은 부지불식간에 불쑥 뛰어나오는 경우가 많습.. 2024. 6. 16.
[좋은 시]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굳센 사람들도바람과 같던 사람들도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난로에 불을 피우고그네에 작은 못을 받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감옥을 지키던 사람도술 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 2024. 6. 16.
[좋은 시] 산속에서 - 나희덕 산속에서 - 나희덕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멀리서 밝혀져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속에서누군가 맞잡을손이 있다는 것이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거대한 산줄기보다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빌 게이츠 2024년 여름 추천 도서 공개 (feat. 빌게이츠 명언)세계 최고의 부자로 알려진 빌게이츠는 "허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었다"라는 명언을 남겼고, 매년 자신이 읽은 책들 중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책을 선정하고 있습dalnimchingu.com 나태주 시집 - 오래 보아야 .. 2024. 6. 16.
[좋은 시] 정말 그럴 때가 - 이어령 정말 그럴 때가 - 이어령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누가 "괜찮니"라고 말을 걸어도금세 울음이 터질 것 같은노엽고 외로운 때가 있을 겁니다. 내 신발 옆에 벗어놓았던 작은 신발들내 편지봉투에 적은 수신인들의 이름내 귀에다 대고 속삭이던 말소리들은지금 모두다 어디 있는가.아니 정말 그런 것들이 있기라도 했었는가. 그런 때에는 연필 한 자루 잘 깎아글을 씁니다. 사소한 것들에 대하여어제보다 조금 더 자란 손톱에 대하여문득 발견한 묵은 흉터에 대하여떨어진 단추에 다하여빗방울에 대하여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26가지 인생 교훈아버지는 우리 .. 2024. 6. 16.
딸에게 바치는 나태주 시집 -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풀꽃 시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은 받는 나태주 시인, 그가 자신의 딸과 대한민국의 모든 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쓴 시 100편을 모아 만든 시집이 바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라"라는 시집이다. 아버지로서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짧지만 감동적인 언어가 담긴 시(詩)로 풀어낸 그의 사랑이 있었기에 시집을 읽는 동안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슴에 담아 둔 사람이면, 꼭 한번 이 시집을 읽고 자신의 마음을 전해 보길 바란다.  나태주 시인의 에필로그 중딸아 딸들아, 네가 있어 너희들이 있어 아비의 생은 조금쯤 더 부드러워질 수 있었고 조금쯤 더 따뜻해질 수 있었고 조금쯤 더 넉넉해질 수 있었단다. 고맙구.. 2024. 6. 16.
나태주 시집 -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희망과 사랑을 아름다운 시를 통해 노래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을 때면 마음이 차분해 지고 뭉클해 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원래 예쁜 것이 아니라 오래 보아왔기에 예쁜 것이다라는 깨달음을 주었던 나태주 시인의 시집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나를 감싸 안는 따뜻한 시 문장들로 가득한 이 시집. 시집 속 감동이 물결 치는 예쁜 시(詩)만을 골라 당신에게 선물하고자 합니다. 예쁜 당신, 예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희망 - 나태주 날이 개면 시장에 가리라새로 산 자전거를 타고힘들여 페달을 비비며 될수록 소로길을 찾아서개울길을 따라서흐드러진 코스모스 꽃들새로 피어나는 과꽃들 보며 가야지 아는 사람을 만나면 자전거에서 내려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할 것이다기분이 좋아지면 휘파람이라도 불 것이다.. 202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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