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들은 기온차가 심할수록 일반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건강관리에 경고등이 켜진다고 합니다. 두통이나 현기증은 물론, 경증 고혈압 증세도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며 "고혈압 환자 천만 시대"가 맞이했다는 가슴 아픈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겨울철, 적절한 혈압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 두시고, 건강한 겨울 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정보 출처 : 서울의회 2024년 2월호)
20대부터 주의해야 하는 고혈압
2021년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Big Data)에 따르면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는 1200만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치료받은 고혈압 환자 수도 1050만 명으로, 자그마치 1000만 명을 넘는 수준입니다. 특히 추운 계절에는 평상시 혈압이 높은 고혈압 환자에게 심장이나 혈관 문제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고혈압 환자뿐 아니라 노인, 청년 등 평상시 혈압이 높은 일반인도 혈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혈압은 심장이 신체 곳곳에 혈액을 보내기 위해 수축할 때 나타나는 혈관 내 압력을 의미합니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확장기 혈압 80mmHg 미만인데, 흔히 말하는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로 혈압이 정상보다 다소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고혈압 중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혈압을 '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원인이 밝혀져 치료할 수 있으면 '이차성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주로 일차성 고혈압이 90%로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유전적 요인이 가장 흔하다고 합니다. 그 밖의 원인으로는 비만, 스트레스, 음주, 흡연, 짜게 먹는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이 있습니다. 이차성 고혈압은 신장 질환이나 갑상샘 이상 등 여러 질환에 의해 발병하는 고혈압을 말합니다.
증상 없이 겪게 되는 고혈압에 주의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흔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고혈압은 ‘소리 없는 살인마’라고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간혹 병원을 찾는 경우는 두통이나 어지러움, 심계항진, 피로감 등 혈압 상승에 따른 증상이 나타날 때입니다. 드물게 코피나 혈뇨, 시력 저하, 협심증 등 고혈압성 혈관 질환에 따른 증상도 있는데 이런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적정 수준의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철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체중 관리는 물론,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비만인 경우 혈관에 지질이 쉽게 쌓여 혈관이 좁아지며 혈압이 높아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비만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위험인자 중 하나로, 체중이 1kg 감소하면 혈압이 최대 2.5mmHg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혈압을 낮추려면 운동도 도움이 되는데, 체지방을 줄일 수 있는 유산소운동 위주로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3~4회 30분 이상 꾸준히 걷기, 자전거 타기, 실내 수영 등을 하면 혈압 관리에 좋습니다. 또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 염분 농도를 맞추기 위해 혈액량이 많아져 혈압이 오르게 됩니다.
소금은 하루 6g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고, 음식 간을 싱겁게 하거나 국물 섭취를 가능한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금주 역시 도움이 됩니다. 음주를 조절하면 2~8mmHg가량 수축기 혈압 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와 지방의 양을 줄이는 몸에 좋은 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 섭취를 늘리는 식단이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고혈압 증상 개선을 위해선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오를 수 있는 만큼 고혈압 위험이 커집니다. 우리 몸은 흥분하거나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오릅니다. 평소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취미 활동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혈압 환자 겨울나기 십계명
1. 혈압은 140/90mmHg 미만을 유지한다.
2. 외출 시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한다.
3. 혈압이 정상보다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간다.
4. 금연하고 절주한다.
5. 목욕을 할 때는 너무 깊지 않은 욕조에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6. 찬 바람에 노출될 수 있는 새벽 운동이나 등산을 삼간다.
7. 추위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 비만이 생기는 것에 주의한다.
8. 아침에 기상할 때 몸을 천천히 일으킨다.
9. 잠깐 밖에 나갈 때도 덧옷을 충분히 입는다.
10.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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