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고난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원하는 행복조차도 새로운 경험 속에서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매일 고난한 삶 속에서도 우리가 늘 새로움과 마주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예비창업가들을 위한 특별한 응원의 시를 모아보았습니다. 도전 앞에서 두렵고 무서운 것이 당연합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인정하고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새로운 도전이 당신을 원하는 곳으로 이끌 것입니다. 예비창업가 여러분, 오늘 들려드리는 응원의 시를 통해 오늘 하루도 버틸 힘을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십시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오늘 하루 멋지게 해내겠습니다.
넘어져 본 사람은 - 이주관 시인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무릎에
빨갛게 피 맺혀 본 사람은 안다.
땅에는 돌이 박혀 있다고
마음에도 돌이 박혀 있다고
그 박힌 돌이 넘어지게 한다고.
그러나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가슴에
푸른 멍이 들어 본 사람은 안다.
땅에 박힌 돌부리
가슴에 박힌 돌부리를
붙잡고 일어서야 한다고.
그 박힌 돌부리가 나를 일어서게 한다고.
풀포기의 노래 - 나희덕 시인
물줄기 마르는 날까지 폭포여.
나를 내리쳐라
너의 매를 종일 맞겠다
일어설 여유도 없이 아프다
말할 겨를도 없이 내려 꽂혀라
거기에 짓눌리는 울음으로
울음으로만 대답하겠다
이 바위틈에 뿌리내려
너를 본 것이
나를 영영 눈뜰 수 없게 하여도
그대로 푸른 멍이 되어도 좋다
너의 몸은 얼마나 또 아플 것이냐
바람 부는 날의 풀 - 윤수천 시인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으랴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가를 보아라
바닥에 대하여 - 정호승 시인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아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
발이 닿지 않아도
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은 없다고
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은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얼어서는 것이라고
이까짓 바람쯤이야 - 오은영 아동문학가
단단한 씨앗문
머리를 밀고 나올 때
고 작은
새싹은 참 아팠겠다.
딱딱한 달걀껍질
부리로 깨고 나올 때
고 작은
병아린 참 힘들었겠다.
그런데 뭐
그런데 뭐
이까짓 꽃샘바람쯤이야.
바람 속 꽃눈이
이를 악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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