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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열심히 일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텅비어 있는 날, 그런 날이 있을 거예요. 살아가는 이유기 제각각이지만 우리가 삶의 의미를 느끼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이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가슴이 텅 비어 있거나 쓸쓸한 마음이 들 때 읽으면 좋은 시 한 편을 소개해 드려요. 박두순 시인의 "처음 안 일"이라는 시를 눈으로 조용히 읽어 보시며 따뜻해지는 마음을 느껴 보시기 바라요. 당신의 온정을 기다리는 누군가 있을거예요. 용기내어 보세요. 당신의 용기가 세상을 바꿀지도 모르는 일이죠!
" 처음 안 일 "
지하철 보도 계단 맨바닥에
손 내밀고 엎드린
거지 아저씨
손이 텅 비어 있었다.
비 오는 날에도
빗방울 하나 움켜쥐지 못한
나뭇잎들의 손처럼
동전 하나 놓아 줄까
망설이다 망설이다
그냥 지나가고,
내내
무얼 잊어버린 듯....
집에 와서야
가슴이 비어 있음을 알았다.
거지 아저씨의 손처럼
마음 한 귀퉁이
잘라 주가 어려운 걸
처음 알았다
시인 박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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