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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를 응원하게 만드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관람 리뷰

달님칭구 (Dalnimchingu) 2024.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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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라는 단어는 늘 나의 가슴속에서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한 번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보지 못 한 존재 "꼴찌". 그렇지만 그들이 있기 때문에 앞서가는 사람들은 더 열심히 삶을 살아가게 되고, 그들 역시 앞서 가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한 번이라도 앞질러 가고 싶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스포츠 영화에서는 늘 일등 선수 또는 최고의 팀을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소개할 "슈퍼스타 감사용"이라는 영화는 그와 정반대로 만년 꼴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야구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어쩌면 더 큰 감동을 관객들에게 주고 있는 것 같다. 만년 꼴찌를 더 응원하게 만드는 최고의 스포츠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오늘 이 영화에 대한 관람 리뷰를 당신에게 소개하고 추천해 보고자 한다. 

 

실화만큼 큰 감동을 주었던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2004년 개봉한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김종현 감독이 야구를 소재로 만든 스포츠 영화로 한국 야구의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실제 인물 전직 야구 선수 감사용에 대한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야구를 사랑하지만 현실에 삶에 부딪혀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던 직장인 감사용은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처음으로 시작했던 그 해, 팀에 왼손 투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새롭게 창단한 "삼미 슈퍼스타즈"의 투수를 맡게 된다. 제대로 된 장비와 훈련도 없이 경기에 나가야 했던 삼미 슈퍼스타즈 선수들은 프로 야구가 개막하자마자 연패를 기록하면서 꼴찌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고, 감사용 역시 제대로 공 한 번 던져 보지 못하고 팀의 팀패 기록을 자신의 기록으로 만들어야 하는 "패전 처리 전문 투수"가 되어 패배자의 삶을 이어 나가게 된다. 단 한 번의 경기에서라도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싶었던 삼미 슈퍼스타즈 선수들은 자신들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고 싶다. 특히 팀에 패색이 짙어질 때면 어느새 라운드에 들어서 마무리를 해오기만 했던 감사용 투수는 자신의 인생에도 단 한 번의 빛나는 승리의 기쁨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던 중, 감사용에게도 인생을 바꾸어 볼 수 있는 일생일대의 소중한 기회가 찾아오게 되고 그는 최강팀 OB 베어스와의 대결에서 20연승을 눈앞에 둔 OB 베어스의 간판스타 박철순과 맞붙게 된다. 누가 봐도 패배로 끝날 것이 분명한 경기에서 삼미 슈퍼스타즈 투수진은 서로 등판을 미루게 되고 어쩔 수 없이 패전 처리 전문 투수로 불리던 감사용에게 기회가 넘어간 것이다. 야구 인생에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게 된 감사용은 딱 한 번이라도 이겨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공을 던지지만 끝내 꿈은 이루어지지 않고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영화의 흥미와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 실화에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대부분의 스토리와 인물은 사실과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인생 만루 홈런을 꿈꾸던 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기에 이 영화는 더 큰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것 같다. 실화만큼 큰 감동을 주었던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수많은 스포츠 영화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명 배우들의 진심이 담긴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에는 특별한 배우들은 출연하지 않고 무명에 가까운 배우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이다. 투수 감사용 역을 맡은 배우 이범수를 빼고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배우들의 이름을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꼴찌팀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만은 그 어떤 팀보다 강했던 삼미 슈퍼스타즈 선수들처럼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은 자신의 최고의 영화를 위해서 혼신을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들의 눈물 나는 연기 덕분에 이 영화는 더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것 같다. 포수 금광옥 역을 맡아 열연을 보여주었던 이혁재 배우, 실력은 어느 정도 있지만 감사용만큼이나 승리를 꿈꾸는 투수 인호봉 역을 맡은 류승수 배우, 그리고 꼴찌팀 삼미 슈퍼스타즈의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박현식 감독 역을 맡은 장항선 배우 등 사람들에게 얼굴은 조금 알려졌지만 유명하지 않았던 배우들이 똘똘 뭉쳐 최고의 연기 호흡을 보여 주었기에 이 영화는 모든 조연들의 꿈의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누군가에서 진심으로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지만 가족들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해 슬픔에 빠진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분명히 눈물을 훔칠 것이다. 꼴찌팀 삼미 슈퍼스타즈가 보여주는 가슴 찡한 스토리만큼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에게도 각자가 가진 찡한 스토리가 있었을 것이고, 이 영화를 통해 모든 관객들이 배우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배우들의 최고의 연기뿐만 아니라 그들의 진심이 담겨 있어 더욱 큰 감동을 전해 주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것이다. 단 한 번이라도 자신이 꿈꾸던 인생을 살고 싶지만 현실의 거대한 벽 앞에서 늘 좌절했던 수많은 보통 시민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위대한 영화"이기보다는 "우리의 인생 영화"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 뒤늦게 영화 개봉을 통해 다시 세상에 이름이 알려진 감사용 선수처럼 우리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빛나는 인생을 만난 날이 있을 테니 모두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 

 

새드 엔딩의 가치를 보여 준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이 영화의 최고의 묘미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삼미 슈퍼스타즈와 OB 베어스의 긴장감 넘치는 결전의 장면을 담은 엔딩이 아닐까 싶다. 꼴찌들의 슬픔이 가득한 영화가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며, "꿈은 이루어진다"는 명언을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안게 해 주기에 영화의 엔딩은 더욱 많은 관객들에게 흥미를 전해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관객들의 기대와 달리 영화는 실제의 경기 결과와 같이 삼시 슈퍼스타즈가 OB 베어스에 처참하게 패배하는 모습으로 끝을 내게 된다. 해피 엔딩(Happy Ending)을 기대했던 수많은 관객들에게 우리의 현실은 꿈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영화는 감사용 선수가 펑펑 눈물을 흘리며 "꼭 한 번 이기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대사를 끝으로 새드 엔딩(Sad Ending)으로 마무리된다. 나는 이 영화가 새드 엔딩으로 끝이 났기에 더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 있는 것 같다. 해피 엔딩은 한순간의 즐거움을 안겨 주지만 새드 엔딩은 영원한 가슴 아픔을 안겨 주면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더 큰 영화의 가치를 알려주는 것 같다.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루저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용기 있게 전하고자 했던 감독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아마 많은 관람객들이 쉽게 영화관을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영화가 전해주는 새드 엔딩의 가치를 잠시나마 느끼고 새드 엔딩이 전해주는 가치를 조금이라도 이해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스포츠 영화가 승리하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모습을 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완전히 다른 결말을 시도했고 그 덕분에 더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 영화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진한 영화의 감동을 전해 주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스포츠 영화라고 하기보다는 휴먼 드라마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의 스토리가 고스란히 영화 속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엔딩의 가치를 알려 준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을 인생 역전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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