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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영화 추천 (남한산성/항거/말모이)

달님칭구 (Dalnimchingu)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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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명언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역사를 잊어버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추어 역사를 되돌아보라고 명령하는 듯하다. 하지만 시간을 내어 역사책을 읽고 연도를 외워가면서 역사 공부를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나 역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히 알지만 역사는 이미 지나간 과거일 뿐이고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미래를 알아가는 통찰력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게 되고, 이에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인류가 살아온 역사를 공부하는 것만큼 좋은 미래 공부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역사 공부에 있어 도움이 되는 영화 3편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조선시대 일어난 삼전도 굴욕의 역사를 담은 영화 "남한한성", 3.1 운동의 영웅이었던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항거", 그리고 일제 강점기 우리 글과 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은 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말모이"를 통해서 현재 우리가 누리는 행복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아가길 바란다. 영화를 통한 역사 공부는 쉽고 편하다. 우리의 역사의 스토리를 담은 많은 영화가 앞으로도 만들어지길 기대하는 바이다. 

 

조선 시대 일어난 삼전도 굴욕의 역사를 담은 영화 "남한산성"

영화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소설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2017년 10월 개봉한 황동혁 감독의 사극 영화이다. 조선시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당신 벌어진 삼전도 굴욕을 맞이하기까지 약 47일간 남한산성 안에서 일어난 역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삼전도 굴욕이란 청나라의 침략에 굴복한 조선의 왕 인조가 청나라와의 치욕스러운 강화를 맺은 사건으로 오랑캐라고 무시하던 여진족에게 조선의 임금이 땅에 머리를 조아리고 항복했다는 치욕의 역사를 남긴 사건이기도 하다. 당시 조선 내부에서 벌어진 갈등에 대해서 이 영화 "남한산성"은 매력적인 영상미를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한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청나라의 치욕적인 침략에 맞서 끝까지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의 갈등은 당시의 조선 상황이 얼마나 처참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특히,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두 배우 이병헌과 김윤석의 갈등 연기는 이 영화를 보는 수많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몰입감과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조선 시대 청나라의 침략으로 벌어졌던 병자호란을 대한 배경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병자호란 당시 얼마나 많은 갈등과 사건이 일어났는지도 영화를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영화가 보여준 역사의 가치에 비해서 다소 흥행에는 성공을 하지는 못 했던 점이 아쉽지만 원작자인 김훈 작가는 시사회에서 자신이 소설로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들이 영상으로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으며, 수많은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연기, 음악, 연출 등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조선 시대 일어난 병자호란과 병자호란 속에서 조선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새긴 삼전도 굴욕의 역사에 대해 공부해 보고 싶은 분들은 꼭 이 영화 "남한산성"을 관람해 보길 바란다.

3.1 운동의 영웅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항거"

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는 3.1 만세 운동 이후 1년 동안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아픔을 담은 소중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2월 개봉한 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는 아역 배우 출신의 고아성 배우가 우리나라 역사 속의 영웅 유관순 열사를 맡아 연기한 작품으로 개봉 당시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온 국민들의 관심 속에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남 천안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했다는 죄목으로 붙잡힌 유관순 열사가 3평도 안 되는 좁고 차가운 서대문 감옥 8호실에서 갇혀 지냈던 1년 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화이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3.1 운동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3.1 운동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기에 이 영화를 보는 많은 관객들은 유관순 열사가 이겨내야 했던 고통과 아픔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너무나도 사실적인 연기와 연출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마치 유관순 열사가 갇혀 지냈던 감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며, 흑백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는 영화의 몰임감과 감동을 배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작은 체구에 뿜어져 나오는 고아성 배우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이 영화 속에서 유관순 열사가 다시 살아온 듯한 느낌마저 주었고, 고아성 배우와 함께 연기 호흡을 펼친 김향화 역의 김새벽 배우, 권애라 역의 김예은 배우 등 수많은 연기파 배우들 덕분에 이 영화는 3.1 운동이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를 다시금 알게 해 주었다. 이 영화를 관람하고 현재까지도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서대문 형문소를 방문해 본다면 최고의 역사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3.1 운동의 영웅이었던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이 관람하고 우리의 아픔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 글과 말을 지켜낸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언어 한글, 세상의 언어 중에서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를 아는 유일한 언어 한글,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어 주었던 언어 한글, "한글"이라고 불리는 우리의 글과 말을 지켜낸 영화 "말모이"를 마지막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2019년 1월 개봉한 영화 "말모이"는 엄유나 감독이 직접 각본까지 맡아 만든 영화로 유해진, 윤계상 등 일품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 함께 모여 만든 작품이다. 우라나라의 역사 속에서 아픔으로 가득했던 일제 강점기 시대,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던 소시민이자 글을 몰랐던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역사의 물결 속에서 "우리"와 "우리의 말과 글"의 소중함을 깨다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담은 이 영화는 그 시대를 살아온 국민 모두가 어쩌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독립군이었다는 큰 울림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듯하다. 영화 속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조선어학회 사건"은 실제 역사 속에 있었던 사건으로 일제강점기 말기였던 1942년 조선을 침략한 일본이 조선의 말과 글을 연구하던 조선어학회를 항일독립운동단체로 판결하고 조선어학회와 관련된 인물들을 집단으로 체포하여 투옥했던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진행되어 왔던 국어사전 편찬 사업은 중단되었고 원고가 실종되는 등 우리나라의 글과 말인 "한글"을 지켜내기 위해 많은 희생과 고통이 뒤따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한글의 아름다운 가치를 일깨워 주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영화 속의 명대사를 통해서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였다. "말은 민족의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이다", "말과 글이란 게 민족의 정신을 담은 그릇인데, 그렇게 사라지는 우리 조선말이 한두 개가 아니거든요" 등 우리말과 글에 대한 소중한 의미를 담은 영화 속 대사는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또한 "한 사람의 열 발자국보다, 열네 놈의 한 발자국이 더 낫지 않겠어"라는 주인공 류정환(윤계상)의 명언은 길이 가슴속에 남아 "나보다는 우리가 낫다"라는 공동체 의식을 더해주고 있다. 우리 글과 말을 지켜 낸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은 영화 "말모이"를 통해서 일제 강점기 속 우리말과 글을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고통이 있었는지 그 아픈 역사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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