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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시9

[좋은 시] 사십대 - 고정희 사십대 - 고정희 사십대 문턱에 들어서면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기다릴 인연이 많지 않다는 것도 안다아니, 와 있는 인연들을 조심스레 접어 두고보속의 거울을 닦아야 한다 씨뿌리는 이십대도가꾸는 삼십대도 아주 빠르게 흘러거두는 사십대 이랑에 들어서면가야 할 길이 멀지 않다는 것을 안다선택할 끈이 길지 않다는 것도 안다방황하던 시절이나지루하던 고비도 눈물겹게 그러안고인생의 지도를 마감해야 한다 쭉정이든 알곡이든제 몸에서 스스로 추수하는 사십대,사십대 들녘에 들어서면땅바닥에 침을 퉤, 뱉아도 그것이 외로움이라는 것은 안다다시는 매달리지 않는 날이 와도그것이 슬픔이라는 것을안다    당황하기 쉬운 아이의 성적인 질문 똑똑하게 답변하는 법아이의 성적인 궁금증은 부지불식간에 불쑥 뛰어나오는 경우가 많습.. 2024. 6. 16.
박광수 추천 좋은 시 모음 (인생 / 슬픔 / 농담 / 토끼풀 / 편지) 방 한 켠에 놓여 있던 책꽂이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오랜 된 나의 책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박광수 엮음 / 박광수 그림)". 이 책을 읽었던 순간들이 문득 머리 속을 스치면서 다시 한 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어느 날 오후 나는 테라스에 앉아 시가 주는 감동의 물결 속에서 헤엄치면 편안하게 놀 수 있었습니다. 감성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박광수씨가 직접 선정한 아름다운 시들을 모아 엮은 책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오늘은 이 책 속에 숨겨져 있었던 아름다운 시 5편을 당신에게 선물하고자 합니다.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부처님 오신 날이지만 당신의 마음만은 흔들림없이 평안하길 바라겠습니다. No시 제목시인1인생라이너 마리아 릴케2슬픔다나카와 슈운.. 2024. 5. 15.
좋은 시 - 대추 한 알 (by 장석주 시인) 대추 한 알에 담긴 시련과 고통의 이야기를 알고 계시나요? 가을이 오면 맛깔스럽게 익어가는 대추를 보면서 그저 "먹음직스럽구나"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오늘 들려 드리는 장석주 시인의 좋은 시 "대추 한 알"을 읽어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대추 한 알처럼 아름답게 물들 수 있도록 지금 겪고 있는 시련과 고통을 잘 이겨 나가 보시죠. 오늘도 당당하고 힘찬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리산이 품은 힐링 플레이스 경남 함양 여행지 추천경상남도 함양군은 한반도의 남부, 경상남도의 서부에 있으며 북쪽으로는 아름다운 덕유산과 남쪽으로는 웅장한 지리산을 품고 있는 고장입니다. 경상남도 함양군은 산지 지역으로 근대 이전dalnimchingu.com" 대추 한 알 " 저게 저절로.. 2024. 4. 18.
[좋은시] 중년의 가슴에 1월이 오면 (이채 시인) 길을 가다 누군가 "아저씨"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으면 절로 고개가 돌아가는 나이가 되니 "중년"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쓸쓸한 마음이 담겨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허전하기만 한 이 가슴을 어떻게 누구와 함께 채워 나가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분명히 나도 당신도 알고 있을 거예요. 우리는 늙어가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성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요. 늦었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함께 도전해 보아요. 우리의 남은 인생 중 가장 젊은 날은 바로 오늘입니다. 오늘 시작하면 가장 젊은 날 도전하는 거예요. 당신을 응원할 이채 시인의 "중년의 가슴에 1월이 오면"을 읽어 보세요." 중년의 가슴에 1월이 오면 "시작이라는 말은내일의 희망을 주고처음이라는 말은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요​두려움.. 2024. 4. 17.
내가 사랑하는 사람 (by 정호승) - 인생이 바닥이라고 생각되면 읽어야 할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나무 그늘에 앉아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나무 그늘에 앉아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by 시인 정호승 2024. 3. 17.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by 이기철) - 벚꽃 피는 봄날을 기다리며 읽으며 좋은 시 "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놓아보렴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보렴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저당잡힌 내일이새의 날개처럼 가벼워지는 것을알게될 것이다.​벚꽃 그늘 아래 한 며칠두근거리는 생애를 벗어놓아보렴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놓고사랑도 미움도 벗어놓고바람처럼 잘 씻긴 알몸으로 앉아보렴더 걸어야 닿는 집도더 부서져야 완성되는 하루도동전처럼 초조한 생각도늘 가볍기만 한 적금통장도 벗어놓고벚꽃 그늘처럼 청청하게 앉아보렴​그러면 용서할 것도 용서받을 것도 없는우리 삶벌떼 잉잉거리는 벚꽃처럼넉넉하고 싱싱해짐을 알 것이다그대, 흐린 삶이 ..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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