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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위로를 전하는 류시화 시인의 시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달에 관한 명상 / 소금) "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외눈박이 물고기처럼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외눈박이 물고기처럼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류시화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달에 관한 명상 " 완전해야만 빛나는 것은아니다너는 너의 안에 언제나 빛날 수 있는너를 가지고 있다겉으로 보이는 너보다더 큰 너를 달을 보라완전하지 않을 때도매 순간 빛나는 달을  류시화 시집 "꽃샘바람에 흔들리면 너는 꽃"   " 소금 " 소금이바다의 상처라는 걸아는 .. 2024. 3. 16.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by 이기철) - 벚꽃 피는 봄날을 기다리며 읽으며 좋은 시 "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놓아보렴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보렴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저당잡힌 내일이새의 날개처럼 가벼워지는 것을알게될 것이다.​벚꽃 그늘 아래 한 며칠두근거리는 생애를 벗어놓아보렴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놓고사랑도 미움도 벗어놓고바람처럼 잘 씻긴 알몸으로 앉아보렴더 걸어야 닿는 집도더 부서져야 완성되는 하루도동전처럼 초조한 생각도늘 가볍기만 한 적금통장도 벗어놓고벚꽃 그늘처럼 청청하게 앉아보렴​그러면 용서할 것도 용서받을 것도 없는우리 삶벌떼 잉잉거리는 벚꽃처럼넉넉하고 싱싱해짐을 알 것이다그대, 흐린 삶이 .. 2024. 3. 16.
[천주교 기도문] 마음이 너무 힘들 때 위로가 되는 "감사의 기도" 천주교에서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이자 내 안에 깃든 영혼과의 대화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삶의 무게에 지친 수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마음이 너무 힘들 때 위로가 될 "감사의 기도"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마음이 지쳐 힘든 순간일 때가 온다면 꼭 한 번 감사의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주신 축복을 되새겨 보시고, 일상의 행복을 잠시라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것에, 그리고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완전히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마음이 너무 힘들 때 위로가 되는 "감사의 기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뛰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아프고 피곤할 때 용기를 주시고괴롭고 외로울 때 소망을 주셨으며 모두를 지켜 큰 사고 없이 하시고 고통.. 2024. 3. 16.
[천주교 기도문] 주님의 기도 (주의 기도 / 주기도문) 기도는 우리에게 늘 사랑과 축복을 베풀어 주시는 하느님과의 대화이자 일상의 행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나 자신과의 대화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천주교 기도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도문인 "주님의 기도 (주의 기도 / 주기도문)"을 낭독해 보시고,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사랑인지를 깨닫는 순간을 맞이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주님의 기도문을 낭독해 보며, 주님과의 행복한 대화의 시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 주님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저희 죄를 용서하시고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악에서 .. 2024. 3. 16.
얼굴 없는 시인 박노해의 아름다운 시 추천 (등 뒤에 그대가 있어 /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 꽃 피는 말) 등 뒤의 그대가 있어​다시 새벽에 길을 떠나며젖은 눈으로 등 뒤를 바라본다​나는 나 하나만의 존재가 아니다내 힘만으로 살아가는 생이 아니다​내 등 뒤에 그대가 있어나는 나아갈 수 있으니​내 등 뒤를 지켜주는 이들이 있어그래도 나는 살아갈 것이니  in 박노해 시인의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아무것도 두려워 마라​그대는 충분히 고통받아 왔고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자신을 잃지 마라믿음을 잃지 마라​걸어라너만의 길로 걸어가라​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in 박노해 사진 에세이   꽃 피는 말​우리 시대에가장 암울한 말이 있다면​"남 하는 대로""나 하나쯤이야""세상이 그런데"​우리 시대에남은 희망의 말이 있다면​"나 하나만이라도".. 2024. 3. 15.
이해인 수녀님의 아름다운 시 추천 (길 위에서 / 슬픈 사람들에겐 / 나를 키우는 말) 길 위에서​오늘 하루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없어서는 아니 될하나의 길이 된다내게 잠시환한 불 밝혀주는사랑의 말들도다른 이를 통해 내 안에 들어와고드름으로 얼어붙는 슬픔도일을 하다 겪게 되는사소한 갈등과 고민설명할 수 없는 오해도살아갈수록뭉게뭉게 피어오르는나 자신에 대한 무력감도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오늘도 몇 번이고고개 끄덕이면서빛을 그리워하는 나어두울수록눈물 날수록나는 더 걸음을 빨리한다  이해인 수녀 시집 中   슬픈 사람들에겐​슬픔 사람들에겐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요마음의 말을 은은한 빛깔로 만들어눈으로 전하고가끔은 손잡아주고들키지 않게 꾸준히 기도해주어요슬픈 사람들은슬픔의 집 속에만숨어 있길 좋아해도너무 나무라지 말아요훈계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말고가만히 기다려주는 것도 위로입니..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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