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글러브 (Glove)"는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있는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야구 영화이다. 강우석 감독이 만들어 2011년 1월 20일 개봉한 이 영화는 비록 총 관객수 1,887,773명이라는 저조한 기록을 세웠지만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투혼과 열정을 담은 감동 깊은 스포츠 영화로서는 호평을 받은 영화이다. 현재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며,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날이 다음 달 25이라고 하니 아직 이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 보길 추천한다. 문제 투성이 코치와 말은 못 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은 그 누구 못지않은 9명의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들이 함께 써 내려가는 감동은 최고의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다.
1승을 향한 작은 영웅들의 열정과 도전을 담은 영화 "글러브" 줄거리
대한민국 프로야구에서 최다 연승, 최다 탈삼진, 그리고 3년 연속 MVP라는 역사를 쓴 프로야구 최고의 간판스타였던 주인공 김상남은 슬럼프에 빠지면서 일탈을 일삼게 된다. 음주폭행도 모자라 시민들에게 야구배트까지 휘두른 김상남은 문제아로 낙인찍히게 되고 징계 위원회에 회부되고 만다. 그를 믿고 따르면 매니저 정철수의 도움 덕분에 간신히 위기에서 탈출한 김상남은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매니저의 손에 이끌려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학교인 청심학교에 오게 되고 임시 코치직을 맡게 된다. 야구부 전체 정원이 10명도 되지 않고, 제대로 실력을 갖춘 야구부원 한 명도 없는 현실을 마주한 김상남 코치는 중학교 야구부와의 시합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 하는 성심학교 야구부를 보며 고개를 절게 된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그들의 열정과 그동안 야구부를 성심성의껏 지켜왔던 교감 선생님과 음악 선생님의 모습을 바라보며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성심학교 야구부원들은 공이 떨어지는 위치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팀플레이도 제대로 하지 못 하지만 전국 대회 출전이라는 큰 꿈을 가지고 있다. 김상남 코치는 결국 그들을 바꾸어 나가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혹독한 훈련과 연습을 계속 이어나가며 실력을 조금씩 늘려나가고, 성심학교 야구부원들이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우리는 안 된다"라는 생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과거까지 밝히며 최선을 다하게 된다. 팀 내 유일한 투수였던 학생까지 포기를 하고 팀을 떠나게 되지만 한 때 야구 에이스로 불렸지만 청각장애를 가지게 되며 야구를 포기했던 차명재가 성심학교 야구부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스토리를 써 나가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전국대회에 참가하기 된 성심학교 야구부는 첫 경기에서 지난 대회 4강까지 오른 팀과 맞붙게 되지만 아쉬운 실수로 인해 패배를 맞이하게 되며 이 영화는 끝이 난다. 1승을 향한 작은 영웅들의 열정과 도전을 담은 영화 "글러브"는 슬프지만 새로운 희망이 샘솟는 새드엔딩(Sad Ending)으로 끝이 난다.
대사 없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 준 배우들이 만든 영화 "글러브" 출연진
영화 "글러브 (Glove)"는 청각장애를 가진 성심학교 야구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그렇다 보니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야구부원들은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대사를 말할 기회가 없다. 연기를 함에 있어 대사가 없다는 것은 어쩌면 숟가락과 젓가락 없이 밥을 먹는 일과 비슷할 것이고 그만큼 연기를 하는 배우들에게는 힘든 일이 되었을 것이다. 야구부원들을 대신하여 이 영화 메시지가 담긴 대사를 관객들에게 전달해 주는 역할은 김상남 코치 역을 맡은 정재영 배우와 야구부원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아끼는 음악 선생님 나주원 역을 맡은 유선 배우가 맡고 있다. 까칠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 못지않았던 김상남 코치를 연기한 정재영 배우는 수많은 명대사를 쏟아내면서 이 영화가 스포츠 영화는 아니라 휴먼 드라마 영화라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해내지 못하는 일은 우리 스스로가 포기한 일뿐이다"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카리스마가 담긴 눈빛을 통해 정재영 배우는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달하고 있다. 정재영 배우가 이 영화를 통해 보여 준 연기는 그동안 조금은 가볍고 웃음끼 넘치는 그의 연기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을 안겨 주었을 것이다.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 준 정재영 배우의 변신과 열정 덕분에 이 영화가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억지스럽고 까칠하기만 했던 김상남 코치 옆에서 늘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해 주던 음악 선생님 역할을 맡은 유선 배우의 부드러움 더해져 이 영화는 스토리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를 위해 직접 수화까지 배웠다는 유선 배우는 영화 속 많은 배우들의 전하는 대사를 수화로 전달하면서 영화 속 대사에 더 큰 의미를 담아 전달해 주었다. 정재영 배우와 유선 배우의 찰떡같은 연기 호흡이 있었기에 이 영화가 더 큰 재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었다. 제대로 된 대사 한마디 말할 수 없었지만 청각장애인의 고통과 아픔을 잘 연기해 준 포수 장대근 역의 김혜성 배우, 에이스 투수 차명재 역의 장기범 배우, 그리고 청심학교 야구부원 단 한 명의 우익수 박종우 역을 맡은 김선우 배우의 진심이 담긴 연기도 볼 수 있다. 대사 없이도 최고의 연기를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영화 "글러브"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 준 출연진들 덕분에 이 영화가 한국 스포츠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야구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감동의 스토리 영화 "글러브" 관객 평가
영화 "글러브 (Glove)"는 영화 흥행 기록은 저조하였지만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이다. 네티즌 평점 8.85점을 기록하였으며 예상과는 달리 남자 관객(8.51점)보다 여성 관객(9.24점)에게 더 큰 사랑을 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볼 만한 야구 영화가 개봉되었다", "1승을 위한 성심학교 야구부의 실화 같은 스토리를 담은 최고의 영화이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아쉽게도 "청각 장애를 가진 야구부의 뻔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라는 관객의 혹평이 있기도 하였다. 하지만 야구를 주제로 한 많은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는 장애를 가진 성심학교 야구부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그동안 봐 왔던 수많은 야구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감동을 선사해 주는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명의 야구부원의 성장 스토리가 아니라 9명의 야구부 전원이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 그동안 식상하게 여겨졌던 야구 영화의 틀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상대는 도저히 이기기 힘든 강팀이 아니라 바로 우리를 불쌍하게 보는 팀이다", "포수 뒤엔 아무도 없지만 투수 뒤엔 7명의 선수들이 서서 투수만 바라본다. 투수가 무너지면 팀 전체가 무너지는 거다" 등 수많은 야구 명대사를 선보여 준 영화 "글러브"는 관객들에게 스포츠 영화 이상의 감동을 선사해 주기에 충분한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다. 성심학교 야구부원들에게는 동정의 시선이 아니라 응원의 시선이 필요했고, 1승보다 값진 함께 하는 성장이 더 간절했을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야구 영화의 새로운 역사의 한 획이 그어졌다. 흥미진진한 야구의 결과가 아니라 그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땀 흘리는 선수들의 이야기 속에 우리가 더 집중해야 할 것임을 알려주는 영화이다. 진정한 성장과 승리는 정정당당한 플레이 속에서 만들어졌을 때 비로소 더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 준 영화 "글러브"는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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