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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일만큼 이 세상에 소중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팍팍한 삶 속에서 아프기까지 하다 보면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자신을 돌보아주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되려 화를 내는 사람도 많아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은 의료 현장에서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응원을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해인의 햇빛일기 중에 있는 좋은 시 "의사의 기도"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아픈 환자분들께서도 조금은 의사와 간호사들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의사의 기도 - 이해인
생명의 주님
오늘 하루도
저의 환자들을
잘 돌볼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환자와 보호자가 묻는 말에
그들이 기대하는
완전한 대답을 못 하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조금 더 친절하게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할 수 있는
지혜와 인내와 용기를 주십시오
의사의 하루도
때로는 힘들고 피곤하다는 걸
다른 이들은 자주 잊어버립니다
그들은 저에게 슈퍼맨을 기대합니다
실은 저의 탓도 아닌데
상태가 나빠지면 따지려 들고
죽은 사람 살려내라 떼를 쓰면
매우 슬프고 당황스럽습니다
그래도 저는
치유의 손길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고 있고
많은 이를 살려낸 기쁨도 있으니
감사해야겠지요
아무나 갈 수 없는
의사의 길을
날마다 새롭게
떠나려 하오니
축복하여주십시오
당신 친히
사랑 가득한 치유의 손길로
저를 통해 환자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치유해주시기를
겸허히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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