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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믿어주세요
"엄마 너무 몰라지마, 이번 수학 점수가 OO점이야."
엄마와 딸은 마주 보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문제를 풀지 않고 답만 적어도 받기 어려운 점수입니다.
열심히 하지 않았을 뿐, 수학 포기자는 아니랍니다.
본인도 충격을 받았는지 제대로 공부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렇게 빨리 털고 일어나다니 17살이
너무 훌륭한 거 아니냐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어릴 땐 내성적인 딸이 걱정이었습니다.
억울한 일이 생겨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집에 와서 엄마 품에 안겨, 우는 아이였습니다.
친구에게 딸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자
딸을 믿어 보라는 친구의 말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런 경험을 할 때마다
믿고 기다려주는 이가 있음을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때론 조용한 믿음이 가르침보다 힘이 됩니다.
넘어져도 괜찮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일어서게 만듭니다.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믿고 기다려준다면 언젠가는 홀로 서서 활짝 웃고 있을 것입니다.
글 / 신영희 (에세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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