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달님 칭구 문화 산책110

이해인 수녀님의 아름다운 시 추천 (길 위에서 / 슬픈 사람들에겐 / 나를 키우는 말) 길 위에서​오늘 하루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없어서는 아니 될하나의 길이 된다내게 잠시환한 불 밝혀주는사랑의 말들도다른 이를 통해 내 안에 들어와고드름으로 얼어붙는 슬픔도일을 하다 겪게 되는사소한 갈등과 고민설명할 수 없는 오해도살아갈수록뭉게뭉게 피어오르는나 자신에 대한 무력감도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오늘도 몇 번이고고개 끄덕이면서빛을 그리워하는 나어두울수록눈물 날수록나는 더 걸음을 빨리한다  이해인 수녀 시집 中   슬픈 사람들에겐​슬픔 사람들에겐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요마음의 말을 은은한 빛깔로 만들어눈으로 전하고가끔은 손잡아주고들키지 않게 꾸준히 기도해주어요슬픈 사람들은슬픔의 집 속에만숨어 있길 좋아해도너무 나무라지 말아요훈계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말고가만히 기다려주는 것도 위로입니.. 2024. 3. 15.
나태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 추천 (사랑에 답함/혼자서/최고의 인생) 사랑에 답함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보여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생각해 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혼자서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오직 혼자서 피어있는 꽃이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가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힘들어 하지 말아라    최고의 인생 날마다 맞이하는 날이지만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라 생각하고 지금 하는 일이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먹고 있는 음식이가장 맛있는 음식이라 여기고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인생 하루하루는최고의 인생이 될 것이다 2024. 3. 15.
[좋은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읽으면 마음 따뜻해지는 시 (결혼/연애) " 해 보겠습니다 " 나는 당신 편입니다당신이 어떠하든지 나는 당신과 함께합니다 바람이 불어도 어디로 가지 않겠습니다비가 와도 어디에 숨지 않겠습니다당신 곁에 이대로 있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당신을 가르치지 않겠습니다당신이 변하기도 바라지도 않겠습니다대신 당신이 바라는 내가 되겠습니다내가 한 번 해 보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아무리 힘들어도 좋아질 것입니다조금씩 당신을 닮아 갈 것입니다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당신보다 조금 못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by 시인 정용철   " 결 혼 " 외로운 별 하나가역시외로운 별 하나만났다 세상에 빛나는 별두 개가 생겼다 언제나 춥고쓸쓸한 여자,사내 옆에 서서오늘은따뜻해 보인다 by 시인 나태주    " 두 사람 "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 2024. 3. 15.
[좋은시] 첫눈 내리는 겨울 떠오르는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詩) - 눈/편지/호주머니 - 눈 (雪) -  지난밤에눈이 소오복히 왔네 지붕이랑길이랑 밭이랑추워한다고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 편 지 - 누나!이 겨울에도눈이 가득 왔습니다 흰 봉투에 한 줌 넣고글씨도 쓰지 말고우표도 붙이지 말고말쑥하게 그대로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눈이 아니 온다기에 - 호주머니 - 넣을 것 없어걱정이던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주먹 두 개 갑북갑북 2024. 3. 15.
[좋은 시] 스며드는 것 (by 안도현) - 부모 마음이 가득 느껴지는 시 " 스며드는 것 " 꽃게가 간장 속에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꿈틀거리다가 더 낮게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으 스며드는 것을한때의 어스름을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불끄고 잘 시간이야 by 안도현 2024. 3. 15.
참된 위로 - 이해인의 햇빛 일기 (좋은시/응원시/위로시/감동시) 참된 위로 굳이위로라는 말을 강조하진 말고그냥 그냥 가만히위로해주길 바라위로하는 것도위로받는 것도너무 강조하거나소문 내다보면오히려 부담이 되고몸도 마음도 피곤해니까가만히있는 듯 없는 듯위로도 하고위로도 받는그런 세상을 그리워하게 돼나도 지금 내가무슨 말을 하는지잘은 모르지만암튼 그렇다고병원에 다녀오니더욱 그런 생각이!  이해인 수녀 시집작은 위로가 필요한 아픈 이들을 위하여"이해인의 햇빛 일기" 중 2024. 3. 15.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