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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칭구 문화 산책110

꽃잎 한 장처럼 (이해인 수녀) -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줄 좋은 시 추천 " 꽃잎 한 장처럼 " 살아갈수록 나에겐사람들이 어여쁘게사랑으로 걸어오네아픈 삶의 무게를등에 지고도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걸어오는그들의 얼굴을 때로는선뜻 마주할 수 없어모르는 체숨고 싶은 순간들이 있네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꽃잎 한 장의 무게로꽃잎 한 장의 기도로나를 잠 못 들게 하는사랑하는 사람들오랫동안 알고 지내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그들의 이름을꽃잎으로 포개어나는 들고 가리라천국에까지 by 이해인 수녀 2024. 3. 17.
모래 알갱이 (by 임영웅) - 소중한 사람에게 낭독해 주고 싶은 따뜻한 노래 가사 " 모래 알갱이 "​나는 작은 바람에도 흩어질나는 가벼운 모래 알갱이그대 이 모래에 작은 발걸음을 내어요깊게 패이지 않을 만큼 가볍게​나는 작은 바람에도 흩어질나는 가벼운 모래 알갱이그대 이 모래에 작은 발자국을 내어요깊게 패이지 않을 만큼 가볍게​그대 바람이 불거든그 바람에 실려 홀연히 따라 걸어가요그대 파도가 치거든저 파도에 홀연히 흘러가리​그래요, 그대여 내 맘에언제라도 그런 발자국을 내어줘요그렇게 편한 숨을 쉬듯이언제든 내 곁에 쉬어가요​그대 바람이 불거든그 바람에 실려 홀연히 따라 걸어가요그대 파도가 치거든저 파도에 홀연히 흘러가리​그래요, 그대여 내 맘에언제라도 그런 발자국을 내어줘요그렇게 편한 숨을 쉬듯이언제든 내 곁에 쉬어가요​언제든 내 맘에 쉬어가요출처 : 임영웅 노래 "모래 알갱이" 2024. 3. 17.
해당화 (영화 "소풍") - 어릴 적 함께 뛰놀던 고향 친구가 생각나는 시 "해당화" 어릴 적 우리 동네에지천에 피었던 해당화요새 보기 힘들어졌다네하지만 올해도다시 피겠지내 젊음은 돌아오지 않아도해당화는 다시 피겠지그 옛날내 친구처럼 어여쁜 해당화올해도 피겠지친구가 보고 싶다 - 영화 "소풍"에서 나온 좋은 시 - 2024. 3. 17.
마음의 위로를 전하는 류시화 시인의 시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달에 관한 명상 / 소금) "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외눈박이 물고기처럼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외눈박이 물고기처럼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류시화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달에 관한 명상 " 완전해야만 빛나는 것은아니다너는 너의 안에 언제나 빛날 수 있는너를 가지고 있다겉으로 보이는 너보다더 큰 너를 달을 보라완전하지 않을 때도매 순간 빛나는 달을  류시화 시집 "꽃샘바람에 흔들리면 너는 꽃"   " 소금 " 소금이바다의 상처라는 걸아는 .. 2024. 3. 16.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by 이기철) - 벚꽃 피는 봄날을 기다리며 읽으며 좋은 시 "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놓아보렴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보렴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저당잡힌 내일이새의 날개처럼 가벼워지는 것을알게될 것이다.​벚꽃 그늘 아래 한 며칠두근거리는 생애를 벗어놓아보렴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놓고사랑도 미움도 벗어놓고바람처럼 잘 씻긴 알몸으로 앉아보렴더 걸어야 닿는 집도더 부서져야 완성되는 하루도동전처럼 초조한 생각도늘 가볍기만 한 적금통장도 벗어놓고벚꽃 그늘처럼 청청하게 앉아보렴​그러면 용서할 것도 용서받을 것도 없는우리 삶벌떼 잉잉거리는 벚꽃처럼넉넉하고 싱싱해짐을 알 것이다그대, 흐린 삶이 .. 2024. 3. 16.
얼굴 없는 시인 박노해의 아름다운 시 추천 (등 뒤에 그대가 있어 /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 꽃 피는 말) 등 뒤의 그대가 있어​다시 새벽에 길을 떠나며젖은 눈으로 등 뒤를 바라본다​나는 나 하나만의 존재가 아니다내 힘만으로 살아가는 생이 아니다​내 등 뒤에 그대가 있어나는 나아갈 수 있으니​내 등 뒤를 지켜주는 이들이 있어그래도 나는 살아갈 것이니  in 박노해 시인의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아무것도 두려워 마라​그대는 충분히 고통받아 왔고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자신을 잃지 마라믿음을 잃지 마라​걸어라너만의 길로 걸어가라​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in 박노해 사진 에세이   꽃 피는 말​우리 시대에가장 암울한 말이 있다면​"남 하는 대로""나 하나쯤이야""세상이 그런데"​우리 시대에남은 희망의 말이 있다면​"나 하나만이라도"..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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